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작가명 : 미나토 쇼

출판일 : 2024.07.17



 

쪽수 296쪽

크기 128*188mm

가격 18,000원

 

책 소개


이야기의 끝, 간절히 기적을 바라게 되는 감성 로맨스

“…마지막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여행하게 해줘.”

생사를 넘나드는 중상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트라우마로 인해 무력한 나날을 보내던 무로사키 토우야는 어느 날 백 끼의 식사가 끝나면 죽음에 이르는 희귀병인 ‘여명백식’에 걸린 여자, 사키무라 리이를 만난다. 

리이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함께 밥을 먹을 상대를 찾고 있었고 정해진 죽음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하루하루를 만끽하는 리이에게 흥미를 품은 토우야는 리이의 맛집 여행에 동행하기로 한다. 

늘 함박웃음을 지으며 맛있게 밥을 먹는 리이, 그런 리이에게 점점 마음이 이끌리는 토우야. 끝을 향해 달려가는 여행 그리고 찾아온 기적, 따뜻한 눈물이 멈추지 않는 감동을 선사한다!

 

 “기왕 이 병에 걸렸으니 앞으로 남은 백 끼는 맛있는 것만 먹고 죽자고 결심했어. 아, 맛있었다. 이제 후회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죽고 싶달까.” 

이유는 이해가 간다. 이해는 가지만… 백 번의 식사를 마치고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그런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즐겨야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는 일인가. 

“그런데 혼자서는 뭘 먹어도 지루하더라고. 먹다 보면 다른 사람이랑 막 얘기하고 싶잖아. 이거 맛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함께 다닐 사람이 어디 없을까 찾고 있었지.” 

“왜 하필 그 사람이 생판 모르는 나야?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잖아.” 
--- 21쪽

우리는 분명 다른 사람의 눈에 연인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정체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여자와 날 수 없는 스노보드 선수.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여행하는 여자와 그 여행에 동반자로 나선 남자라는 기묘한 조합.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었다. 하지만 리이는 옆에 앉은 커플보다도, 안쪽에 앉은 모임에 참석한 여자들보다도 행복하다는 듯 미소 지으며 언제나처럼 말했다. 

“아, 맛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 77쪽

솔직하게 인정했다. 트라우마를 안게 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속마음이다. 나조차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한심할 정도로 나약한 감정. 그러나 이상하게도 오늘만큼은 리이에게 내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시한부 인생임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마지막 날까지 즐겁게 식사를 만끽하고자 하는 리이에게 내 진짜 모습을 속인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 _164쪽

 


 


 

 

저자 소개

 

미나토 쇼

‘삶의 즐거움 중 하나는 소설’이라는 모토 아래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반짝이는 세계로 탄생시켜 잠들었던 감성을 깨우는 일본의 소설가. 미야기현 출생으로 도쿄에 거주하고 있다. 웹소설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집필 활동을 하던 중 2018년 스타츠출판이 개최한 소설 콘테스트에서 《그때부터 줄곧 너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주력 장르는 청춘, 로맨스, 여성향 판타지 성격을 띠는 라이트노벨이다. 매력 넘치는 세계관과 마음을 간지럽히는 로맨스로 읽는 재미를 선사하며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는 이 책으로, 제12회 포플러사 소설신인상을 퓨어풀 부문에서 수상하며 문예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